‘수평사 역사관’ 설립에 즈음하여
※1999년 4월 1일에 ‘수평사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1986년 수평사 발상지인 나라현 고세시 가시하라(奈良県御所市柏原)의 지구 개량 사업이 시작되면서 이 지역 경관이 변모되어 수평사 정신이 희미해져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곳 가시하라를 빼고는 수평사를 논할 수 없으므로, 이 땅의 투쟁 역사를 영원히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수평사 역사관’은 수평사 창립자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이 차별에 저항하며 살아온 사실을 발굴해 내고, 그들이 남긴 발자취를 보존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아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인권선언이 유엔에서 채택된 지 50년이 지났고, ‘인종차별철폐협약’의 비준과 ‘인권교육을 위한 유엔 10년 계획’이 결의되었고, 또 일본에서도 ‘인권옹호시책 추진법’과 ‘아이누 신법’이 제정되는 등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권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계기로 21세기를 인권의 세기로 정하고, 동시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수평사의 세계사적 의의를 바탕으로 수평사 발상지인 고세시 가시하라를 인권의 본고장으로서 이곳에 ‘수평사 역사관’을 설립한 것입니다.
‘수평사 역사관’은 인권정보 발신지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모든 차별 철폐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발신하는 시설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1998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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